내가 어렸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장난감이 있어 소개해 보려고 한다. EBS를 보다 보면 뽀로로 펜이라고 CF가 자주 나오는데 관심 없이 지나치다가 누군가가 아기 말 배우는데 좋다고 하여 바로 검색 및 구매를 하였다. 구매 하고 보니 내가 생각 없이 지나쳤던 CF 속의 제품이었다.

이름은 “ 리틀퓨처북 뽀로로 펜” 인데 이것 말고도 “코코몽” 이나 “구름빵” 같은 아기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펜이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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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는 beansgirl님이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제품 구성은 단순하다 얇은 책과 뽀로로 모양의 펜이 전부이다. 그런데 이 펜이 책에 있는 그림이나 글씨에 갖다 대면 말을 하는 것이다.

어떤 제품이라는 것은 알아보고 구매했지만 막상 실제로 보니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었다. 책은 집안이나 우리 가족, 시장 등을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 가족에서 엄마를 누른다면 뽀로로 펜에서 엄마 목소리가 나오면서 대화를 하는 식이다. 전화기나 빵을 누르면 단어를 말해 주는데 사물의 이름을 말해줘 익히게 하고 어휘력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단어뿐만이 아니라 숫자나 영어도 있고 동요를 누르면 펜에서 노래도 나온다. 아무래도 펜에 거의 모든 기능이 있다 보니 펜이 아기들이 들기에는 좀 크고 무겁지만 펜 끝을 그림에 살짝 대기만 해도 나오기 때문에 그다지 힘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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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글 낱말 카드도 같이 구매했는데 이 것도 같은 원리로 그림에 펜을 대면 무언인지 말을 해준다. 앞면은 한글, 뒷면은 영어로 나오는데 난 영어를 빨리 가르치려는 극성 엄마는 아니지만 영어 단어까지 나오니 좋긴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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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펜으로 낱말카드를 누르고 있다.)

처음엔 시큰둥 했던 아기가 요즘은 먼저 책을 펴고 꾹꾹 누르고 있다. 혼자 꾹꾹 누르면서 듣고 따라 하려는 게 얼마나 귀여운지 모르겠다. 책이 닳도록 봐줬으면 좋겠는데 얼마나 가지고 놀지는 우리 아기 마음이겠지??

편집자의 주

요즈음은 뽀로로 펜, 구름빵 펜, 코코몽 펜처럼 캐릭터 모양의 펜에 책을 읽어주는 기능이 있더라고요. 물론 뽀로로 펜을 갖다대면 읽어줄 수 있는 책에만 해당하지만요. 호환은 안된다고 하더군요.

비슷한 걸로는 씽씽펜이나 세이펜 같은 펜도 있는데, 이 펜이 호환은 더 많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다만, 뽀로로 펜 같은 경우 뽀로로 노래도 흘러나오고 아이들이 캐릭터를 좋아해서 많이 구매하시더군요.

뽀로로 펜과 코코몽 펜을 가지고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아이가 어떤 캐릭터를 더 좋아하느냐에 따라서 결정은 달라질 것 같아요. 참고로 집에 펜만 몇개씩(물론 다른 걸로) 가지고 있는 분들도 간혹 계시더군요.

이건 장난감이면서도 교육적인 성향이 큰 부분이라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요. 아이가 더 많은 언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래도 엄마 목소리로 아이와 같이 책도 읽어주고, 대화도 나누는 시간도 분명히 아이에게 정서적인 면이나 교육적으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전문가의 평을 담고 싶었는데, 이런 부분은 코멘트를 찾을 수가 없어서 개인적으로 편집자의 주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런 캐릭터 펜의 사용도 적절히 하고, 부모님의 목소리로 같이 공부도 하고 놀이도 하면 그거야말로 더할나위 없이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