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n님은 진단검사의학과 의사선생님이십니다.
- 야경증이란 수면중 경악장애 (sleep terror disorder)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비신속 안구 운동기(non-REM) 수면 중에 나타나는데, 아이가 자다가 일어나서 소리지르거나 우는 등의 행동을 하면서 고도의 자율신경반응을 동반한다고 합니다. 본문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있습니다.
투고자의 아기는 유독 잠과 관련해서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15개월) 일관적으로 나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신생아 시절 1시간에 한번씩 깼으며 100일의 기적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여전히 2시간에 한번 수유를 원해 일어났으며 1시간 간격으로 수유와 상관없이 칭얼대곤 했다. 6개월을 정점으로 좋아질까 기대해보았지만 여전했으며, 9개월 이후부터 겨우 2~3시간 연달아 자기 시작했다. 현재는.. 2~3시간마다 일어나서 우는 것을 그대로 고수하고 계신다.
그러던 중 친정집으로 들어가면서 아이가 새벽에 일어나 2-30분씩 울다가 밖으로 엎고 나가면 그치고 자는 것을 한달간 반복했다. 그와 함께 찾아온 아이아빠의 불면으로 인해 스트레스는 쌓여가고… (나의 불면은 언젠가부터 당연한 것으로 ㅋㅋㅋ) 그러던 중 못참겠던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야경증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미지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wilprz/7359336112/ )
야경증은 잠자다가 일어나서 1. 강한 발성 (소리지르거나 우는 것)과 동작을 보이면서 2. 고도의 자율 신경 반응 (심장이 빠르게 뛴다던지 호흡이 가빠지고 동공이 커지며 땀이 많이 나는 등등)이 동반되는 것이다.
주로 비신속 안구 운동기(non-REM)수면 중에 나타난다. (수면은 신속 안구 운동기(REM, rapid eye movement)과 비신속 안구 운동기(non-REM)로 나누어지는데, 처음 수면시 REM수면 후 non-REM 수면이 이어지고 이는 2~3시간 간격으로 반복된다.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REM수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Non-REM수면은 아기일 때 50%정도에서 점점 줄어들어 성인에서는 10-20%를 차지하게 된다. 즉 Non-REM→REM→ Non-REM →REM을 반복하기 때문에 야경증은 처음에 잠들 때도 일어날 수 있으며 자다가도 일어날 수 있다.) 이를 이용해서 병원에서는 수면 뇌파 진단을 통해 진단하게 된다.
특징은 달래도 잘 달래지지 않으며, 다음날 아침에 전날밤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야경증의 경우 꼭 경련성 질환과 감별해야 하기 때문에 의심이 될 때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없어지고 (하지만 자가진단 후 내버려둘 수 없는 것이 경련성 질환과 구별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꼭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낮동안의 스트레스나 흥분에 의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자극을 없애주는 것 (무서운 내용의 영상을 피한다던지)이 좋다. 아주 심할 경우 약물을 써서 치료하기도 한다.
투고자의 아이의 경우, 우는 증상은 있지만 고도의 자율 신경 반응 (빈맥, 가쁜 호흡, 동공 확장, 땀)이 없었고 달래면 (업어주는 등) 달래졌기 때문에 야경증이 아닌 잠투정으로 생각되었다. 많은 엄마들이 잠투정을 야경증과 헷갈려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율신경반응이 동반되는지의 여부와 잘 달래지지 않는 것 등을 감별점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말을 할 수 있는 아이의 경우 전날밤 일을 기억하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겠다.
글을 마치며…
ann님이 말씀하신 ‘야경증’이라는 것은 너무나 생소하여 저도 검색을 해보았는데요. 야경증이라는 것에 대한 이론적인 이야기는 많이 나와있더라고요. (ann님이 말씀하신 내용 정도만 알아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잠투정이 심하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혹시 야경증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야경증이라는 의심이 든다면, 병원을 방문해주세요~.
야경증 뿐 아니라, ann님이 잠투정 관련해서 포스팅을 쓰셨습니다. 위에서 말씀하다시피 아이가 잠투정이 심해서 야경증이 아닐까 의심까지 하셨다고 하는데요. 아이의 잠투정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한 방법과 그 결과에 대해서 글을 보내주셨네요. 잠투정 포스팅이 궁금하신 분들은 잠투정 포스팅도 읽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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