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돌이 지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디럭스형 유모차가 버거워질 때쯤 이제 휴대용 유모차가 정말 필요하겠다 싶어 여기저기 발품 팔고 인터넷으로 손품을 팔면서 수도 없이 많은 유모차를 비교해보았다. 시중에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많은 종류와 가격대의 휴대용 유모차가 있었다.

처음 신생아 때 디럭스 급의 유모차를 고를 때는 무조건 좋은 것을 골랐다면 휴대용 유모차는 아기가 어느 정도 큰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므로 가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주변 엄마들이 추천하는 것 위주로 매장에 가서 구경도 하고 인터넷으로 다른 맘들의 후기도 꼼꼼히 비교하였다. 휴대용 유모차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튼튼하고 가벼운 것을 고르는 것이 관건인 것 같다. 아기와 함께 다니며 필요할 때 접을 수 있고 접었을 때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로 가벼워야 할 테니까 말이다.

몇 가지 맘에 드는 것을 골라 몇 날 몇 일을 고민한 후 무게와 휴대성을 고려하여 쿨키즈로 결정했다. 쿨키즈는 일본 제품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유모차 중 가장 경량인 2.85KG의 제품이다. 보통의 휴대용 유모차가 5~10키로 사이 인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가벼운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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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G마켓 www.gmark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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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직접 찍은 사진)

장점

  • 초경량 제품으로 휴대가 간편하다.
  • 보통의 휴대용 유모차보다 두꺼운 3.88mm의 와이드 휠로 프레임이 휘어질 염려가 적다.
  • 안전벨트가 5점식이라 안전하다. (휴대용은 3점식 안전벨트도 많다.)
  • 바퀴가 튼튼하며 360도 회전이 가능해 승차감이 높다.
  • 반으로 접을 수 있고 어깨 스트랩이 있어 아기가 타지 않을 때는 접어서 매고 다닐 수 있다.
  • 아기가 앉는 부분인 유모차 바디가 넓어 아기가 편하게 앉을 수 있다.
  • 풋브레이크가 견고하여 유모차를 세웠을 때 미끄러지지 않는다.

단점

  • 등받이 조절이 안 된다. 아무래도 거추장스러운 기능들을 뺐으니 이해 할 수는 있지만, 아기가 잠들었을 때는 등받이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 차양막이 짧다. 타사 제품에 비해 차양막이 짧아 햋빛이 강할 때는 그늘을 찾아 다녀야 한다.
  • 높이가 낮아 키가 큰 맘들은 허리가 아플 수도 있다.
  • 셀프스탠딩이 되지 않는다. 반으로 접어서 기대 놓으면 반셀프는 되지만 셀프스탠딩 기능이 없으니 가끔 바퀴가 미끄러져 쓰러질 때가 있다.
  • 장바구니나 수납 공간이 없어 시장을 볼 때나 짐이 있을 때는 다소 아쉽다.

쿨키즈 유모차는 디럭스형 유모차의 다양한 기능과 편안함을 원하는 맘들에게는 만족스럽지 않겠지만 나처럼 저렴한 가격에 휴대가 간편하고 아기가 탔을 때 불편함이 없는 유모차를 원하는 맘들에게는 꽤 괜찮은 유모차라 생각한다. 요즘은 타사 제품의 차양막만을 구매해서 달아 주는 맘들도 있고 등받이 부분을 리폼해서(옆부분에 지퍼로 천을 덧대서) 사용하는 맘들도 있다고 하니 이 정도 사양과 가격의 유모차라면 나는 주위 맘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