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의사 쌤에게 물어보니, 요즈음 수족구병, 허판지나, 열감기로 소아과를 찾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포진성 구협염이 바로 허판지나, 혹은 헤르판지나라고 부르는 질병이더라. 쉽게 생각하면 수족구병 사촌 쯤으로 생각하면 될만한 질병이다. 수족구병에 대해서는 이미 포스팅을 마쳤으므로, 허판지나 포스팅을 보기 전에 읽어보면 상당한 도움이 될 듯하다.

herpangina

(이미지 출처: 어린이 ‘수족구병’ 환자 급증…각별한 주의 필요! (http://news.kbs.co.kr/news))

허판지나의 원인

허판지나(herpangina)는 헤르판지나, 포진성 구협염이라고도 한다. 장 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 A 바이러스로 인해서 일어난다.

허판지나의 증상

허판지나의 경우는 콕사키 바이러스 A가 입 안과 인두(입안과 식도 사이에 있는 소화기관)에만 감염되어, 입 안에 빨갛게 반점이 생기거나 궤양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고열 증세도 허판지나의 증상 중에 하나이다. 2~3일이 지나면서 수포성 발진이 터지면서, 목구멍이 아파서 침도 잘 삼키지 못한다. 따라서 침을 흘리기도 하고, 음식물을 먹지도 음료를 마시지도 못한다.  주로 1~2살의 아이들에게 주로 생기는 질환이다. 5세 미만의 아이들 중 25%가 구토를 동반하고, 5세 이상의 아이들은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어릴수록 열이 더 높은데 2~3일이면 열은 내려가고, 1주일 정도 지나면서 궤양은 사라진다.

예방법

장 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 따로 없다. 병원균은 감염된 사람의 침, 가래 및 대변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외출 후에는 가족 모두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손에 묻은 병원균이 입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손씻기와 양치질이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수족구처럼 허판지나도 한번 걸렸던 경우라도, 또 다시 걸릴 수 있다.

대처법

심한 경우 뇌수막염이나 뇌염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허판지나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도록 한다. 병원에서 주로 해열제와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해준다. 허판지나에 좋은 음식으로는 찬 물이나 찬 우유, 아이스크림, 부드러운 음식이 좋다. (이는 수족구병 포스팅의 ‘수족구에 좋은 음식’ 참고 바람) 신 맛이 나는 과일이나 오렌지 쥬스 같은 것은 권하지 않는다. 탈수증세가 의심되는 경우라면 병원에 가서 수액을 주사맞도록 한다. 탈수 증세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아이의 소변량이 줄어드는지 주의를 기울인다.

수족구병에 관한 포스팅은 굉장히 많이 봤는데, 정작 허판지나에 대한 글은 그만큼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혹시 허판지나가 궁금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었으면 좋겠고, 두 가지 질병 모두 손씻기와 양치질이 중요하다는 점은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효율적인 손씻기를 위해서 손씻기에 대한 포스팅도 했는데, 궁금하신 분은 이 글도 한번 읽고 가시길~.

참고로, 허판지나로 인해 아이와 함께 병원에 다녀오신 분이 해주신 이야기를 덧붙일까 한다. 소아인데 성인용 약을 처방받게 되어, 이 약을 복용해도 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여 의사인 지인에게 이에 대해 문의하였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는, 약의 이름을 보지 못하여 100% 이 이유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런 경우 다음과 같은 이유일 수 있다고 한다. 성인용과 소아용 약의 성분은 다르나 용량의 차이가 있고, 또한 제재가 다를 수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어린이는 알약을 잘 못 먹으므로 시럽으로 먹인다든지 등) 그래서 용량을 조절하여 복용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여 아마도 그렇게 처방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대답을 얻게 되었다. 혹시나 같은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담이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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