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능에 푹 빠진 내가 즐겨보는 프로 중에 하나가 바로 ‘나혼자 산다’이다. 강아지가 함부로 돌아다니지 못하게 설치된 안전문은, 난생 처음 보는 나로서는 꽤 신기한 물건으로 비쳤다. 애완견을 키워본적도 없고, 아마도 키울 일은 없을 것 같아서 신기한 아이템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 안전문은 유아 안전용품으로도 사용된다고 한다는 것은 오늘 처음 알았다. 안전문의 용도로만 출시된 제품도 많지만, 가격이 꽤 비싸고, 그렇게 튼튼하지는 않다는 평이 있어 다른 물건은 없나 찾다가 발견하게 된 것이 바로 아기 압축선반이다.
유아안전문1
유아안전문2
(이미지 출처: G마켓 www.gmarket.co.kr)

본래의 용도는 베란다에 설치하는 선반이지만, 위의 사진을 보다시피 아기 안전문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장점

  • 못이 필요하지 않아서 가구나 벽에 흠집을 내지 않는다.
  • 나름 튼튼하다. (위의 제품은 스토움 제품인데, 이 제품의 경우 사이즈가 ‘소’자부터 ‘중’, ‘대’, ‘특대’까지 여러가지로 출시되어 있다. 크기에 따라, 그리고 압축 선반을 설치하는 길이에 따라 견뎌내는 하중이 달라진다. 멀티압축선반 ‘소’자의 경우, 설치하는 길이가 63cm인 경우 견뎌내는 무게가 30kg인데 반해 설치 길이가 93cm인 경우, 견뎌내는 무게가 15kg으로 아기 안전문의 용도로 쓰기에 적합치 않다. 사이즈가 작은 제품을 고를 때는 이런 점에 신경써야겠다.)
  • 더 이상 아기 안전문으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베란다 선반으로 사용 가능하다.(본래의 용도임.)
  • 아기 안전문 용도로 출시된 제품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단점

  • 격자무늬가 없는 하얀 봉만 설치하는 경우 그립감이 좋아서 그런지 아이가 매달려서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격자무늬가 있는 부분은 쉽게 빠지기 때문에 고정하고 싶다면 케이블 타이를 이용하여 쉽게 고정할 수 있다. 저렇게 덧대어진 부분이 모든 아기 압축 선반 제품에 있는 것은 아니므로 구입하고 싶다면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겠다.
  • 너무 낮게 설치하면 아이가 압축 선반을 넘어서 지나갈 염려가 있고, 너무 높게 설치하면 아이가 저 밑으로 기어서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베이비룸을 사용하는 집도 많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베이비룸보다는 아기 압축선반을 설치하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베이비룸은 우선 엄청나게 자리를 차지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아이가 사용을 잘 하면 상관이 없는데, 아이가 잘 사용하지도 않는 물건이 집안에서 자리를 크게 차지하고 있으면 그다지 달갑지만은 않을 것 같다. 공간 활용면에서 아기 압축선반이 더 낫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잠시 집안일을 한다던지, 화장실에 가고 싶지만 아이가 돌아다녀서 눈을 떼지 못하는 엄마, 아빠가 많을 것이다. 아이를 쏘서나 점프루에 앉히지 않더라도, 이렇게 안전문을 설치해두면 아이는 주어진 공간 안에서는 충분히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 아이에게도 좋은 아이템이라는 생각이다. 제품에 따라 유아 압축선반의 최소길이와 최대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은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명시해두었음) 번거롭더라도 설치할 곳의 길이를 잰 후에 제품을 고르는 것이 쇼핑의 팁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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