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베이비페어에 자주 가게 되었는데 처음 갈 때는 도대체 뭐를 준비해야할지 모르겠더라. 혹시 베이비페어를 처음 가느라, 뭘 봐야 할 지 모르겠는 분들을 위해 준비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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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모차와 아기띠, 힙시트 등이 한자리에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직접 끌어보고, 메보는 게 좋다.

다른 건 다 인터넷에서 해결이 된다고 하더라도, 유모차 때문에라도 베이비페어에 한번쯤은 꼭 가보라고 하고 싶다.

유모차의 경우에는 가격대가 많이 나가는 제품이고, 어머님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사는 제품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렇게 많은 브랜드의 유모차를 한꺼번에 모아두고,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끌어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고 생각한다.

굳이 여기서 구입하지 않아도 되니, 베페에 오기 전에 괜찮다고 하는 유모차 브랜드를 몇 가지 마음에 두고 온 다음에 관심 가는 제품만 직접 끌어보는 것이 좋겠다.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되니, 부담은 갖지 않아도 됨~.

그리고 아기띠와 힙시트의 경우는 두 개 다 사는 경우도 있지만, 아기띠나 힙시트 둘 중에 하나만 사는 경우도 꽤 있다. 출산 후에는 베페에 나오는 게 쉽지 않으니, 이번 기회에 착용해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두는 것도 좋다.

2. 베이비페어에 가기 전에 사전등록을 하는 게 좋다.

가기 전에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문자를 보내주거나 혹은 베페에 가서 부스에서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요즈음은 모바일로 접속하여 그 자리에서 등록하기도 하는데, 간혹 사전등록 마감이 일찍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관심이 있다면 미리 등록하는 게 좋다.

베페 입장권은 구하기 쉬운 편이므로 이 점에 있어서는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3. 간단한 물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성장앨범처럼 거액으로 계약하는 경우에는 그자리에서의 계약보다는 꼼꼼이 따져보고 계약하시기 바란다.

아마도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은 베페 가는 게 처음일 듯하여 성장앨범을 벌써 계약할 것 같지는 않지만, 알아두시면 좋을 내용일 듯하여 몇 자 적어본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의견이 매우 크다.)

‘피아체’라고 하는 성장앨범 업체가 얼마 전에 부도가 났다고 한다. 10월 8일자 기사에 따르면, 이로 인한 피해액이 약 30억이 넘고, 피해자는 2500명이 넘는다고 한다.

베이비페어에서 재정상태까지 확인하지는 못하는 듯하니, ‘베페에 입점했으니, 믿을만하겠지’라는 생각으로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하지는 않는 게 안전하지 않을까.

베페는 말 그대로 ‘주최’만 할 뿐이지, 베페에 입점했다는 것 자체가 공신력이 있다거나 그 업체를 ‘보증’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꼭 유념해두자.

관련 기사에 따르면, 성장앨범과 같은 경우에는 계약 기간이 길기 때문에 촬영 단계별로 나눠서 결제를 하는 것, 신용카드의 경우에는 3개월 이상의 할부로 결제하여 문제가 생길 시에 카드사를 통해 지급 거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기 사진관 문 닫자 엄마 4000명 ”추억 사라진다” 발 동동, 중앙일보, 2014.10.8일자 기사에서 보세요. 출처란에도 링크를 다시 남기겠습니다.

4. 산모수첩은 챙겨가면 좋을 듯하다.

간혹 산모인 경우에는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있는 모양인데, 산모를 입증하는 가장 좋은 건 바로 산모수첩이다.

가져가서 굳이 손해볼 건 없으니, 갈때 가방에 챙겨두면 쓰임이 있을 수도 있다.

5. 베페가 무조건 최저가인 건 아니다.

인터넷과 베페 가격을 묻는 분들이 꽤 많은데, 그건 업체마다 다르고 열리는 베페마다 조금씩 가격 차이가 있기 때문에 딱 잘라 말하기 힘들다.

그래서 ‘가격이 저렴하니, 베페에서 많이 사세요~’라는 말은 솔직한 마음으로 말하기는 힘들 듯 싶다.

직접 보고, 만져보고 사는 제품의 경우에는 가격의 큰 차이가 없다면 베페에서의 구입이 어떨까 개인적인 생각이다.

예를 들어, 아이 내복이나 임부복, 산모속옷 등은 인터넷 상에서는 질감이나 사이즈를 말로 아무리 설명한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직접 천을 만져볼 수도 있고, 사진과 달리 실물을 보기 때문에 구매 후에 실망할 확률이 줄어들 듯 싶다.

편집자의 주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노파심에 말이 많아졌다.

베페에 여러 번 가다보니, 나름의 노하우(?) 가 생긴 것 같다.

아이 내복의 경우에는 지인의 부탁으로 겨울 내복을 사다 준 적이 있는데, 직접 만져보니 도톰하고 저렴해서 괜찮았다. 베페는 출산 전에만 유용한 줄로만 알았는데, 출산 후에도 종종 가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멋모르고 샀다가 우리 집 찬장에 처박혀 있는 ‘채썰기 기구’ 등 나름의 시행착오도 있다.

모쪼록 베페에서 즐거운 쇼핑을 하고 오시길~. ^^

출처

이미지 출처

  • 2013년 코엑스 베이비페어에서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