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백일해 예방접종

임산부일 때는 약과 주사는 되도록 멀리멀리~ 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물론 임신 했을 때도 복용이 가능한 약도 있지만) 오히려 권장하는 경우가 있더라.

백일해가 몇년 전부터 유행이라, 요즈음은 임산부에게 백일해 예방접종을 권장하는 추세라고 한다.

결정은 담당의사선생님과 상의 후에 하시겠지만, 참고할만한 내용을 알려드릴까 한다.

(이미지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adselwood/3779970455/ )

백일해란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그람 음성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라고 한다.

백일해에 관련된, 의사선생님들의 기사도 많이 찾아보았는데 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임산부의 백일해 예방접종에 대해 자세하게 글이 나와있더라. (아래는 CDC 내용입니다.)

1. 임신할 때마다 백일해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CDC에서는 임산부에게 임신할 때마다 임신 3기에 백일해 예방접종을 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이전에는 백일해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여성들만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참고로, 백일해 예방접종이 가장 좋은 시기는 임신 27주~36주 사이라고 한다.

2. 아기에게 항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임신시에 백일해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백일해 예방접종을 하고 나면 산모의 몸 속에 항체(질병과 싸울 수 있는 단백질)가 생성되는데, 출산 전에 아기에게 항체의 일부를 전달할 수 있다. 이 항체는 짧은 시간이나마 백일해와 백일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할 수 있다.

백일해 항체는 예방접종 2주 후에 가장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항체를 가장 많이 전달하기 위해 임신 후반인 27주~36주에 백일해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짧은 기간이나마 항체가 있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아이가 생후 2개월이 되어야 첫번째 백일해 예방접종을 하기 때문이다.

백일해 항체의 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든다. 임신 시에 백일해 예방접종을 했을 때, 항체는 다음번 임신 때 아이에게 전해줄만큼 충분한 양은 아니다. 따라서 임신시마다 백일해 예방접종을 하여 많은 양의 항체가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3. 출산 후에 백일해 예방접종을 하는 것보다 임신시에 하는 것이 낫다.

만약 임신시에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출산 직후에 하는 것이 좋다.

백일해에 걸린 아기들의 30~40%는 엄마로 인해 백일해에 걸리게 된다고 한다. 항체가 생성될 때까지는 약 2주간의 시간이 걸린다. 백일해 예방접종으로 인해 엄마에게 항체가 생성된 후라면, 엄마가 아이를 돌보다가 백일해를 옮길 확률이 줄어든다. 하지만, 아기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백일해를 옮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