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이 좋다고 말은 많이 들었지만, 왠지 한번 발걸음 하기가 힘들더라. 계속 미루다가, 오늘은 날씨도 좋고 해서 지하철을 타고 다녀왔다.
참고로,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왕십리역에서 갈아타서 서울숲역으로 갔다. 분당선인데, 3번 출구로 나가서 약 5분 정도 걸으면 바로 서울숲이 나온다.
서울숲에 그늘막텐트를 가지고 가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 이전에는 그늘막텐트 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는데,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모양이다.
허용기간: 6월~10월
허용시간: 09~18시
허용구역은 총 세 곳 (직접 서울숲에 오시면 현수막을 통해 알 수 있다.)
허용구역과 허용시간을 준수하는 것 외에 신경쓸 것이, 소형 그늘막텐트만 가능하며 전체 4면 중 2면이상 개방해야 한다고 한다.
(서울숲에 다녀오신 분들의 말씀으로는 아무래도 연인들의 애정행각 때문이 아닐까라고 대략 추측하고 있다는… ^^;)
대형그늘막텐트(3.0mX2.5m 이상)은 금지되어 있고, 타프나 해먹도 금지되어 있다.
평일이라서 사람들이 북적대지는 않았지만, 그늘막텐트를 가져오신 분들이 종종 보이고, 대체로 돗자리를 많이 가져와서 그늘진 평상 위에서 다들 자리를 잡으셨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 나오신 분들도 손쉽게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다.
평일 오전 시간이라서 그런지 작은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얼마 없었다. 나이가 4세 이상이면 좀 지루할 수도 있겠다 싶은 작고 단순한 놀이터.
아까 그 작은 놀이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숲속놀이터라고 하는 좀 더 큰 놀이터가 있다.
아까 그 놀이터보다 크기도 하고, 미끄럼틀 등이 있어서 아이들이 좀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이 놀이터 앞에는 벤치 같은 것이 더 많이 마련되어 있어서, 더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 노는 것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다.
모래놀이 도구를 가져와서 노는 아이들도 좀 있었다.
유모차 가져온 분들 뿐 아니라, 킥보드를 타는 아이들과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 등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공원이 넓고, 포장이 잘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불편함 없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어딘가를 가면, 꼭 뭔가 특별한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이 있는 편인데, 그런 점에서 해방되는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나오는 길에 발견한 방문자센터. 이곳에서는 유모차와 휠체어를 무료대여 해준다고 한다.
운영시간은 10시부터 18시까지라고 한다.
유모차는 2시간동안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이전에는 24개월 미만의 어린이만 이용가능했는데,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36개월 미만의 어린이까지 이용가능하다고 한다. (방문자센터에서 일하시는 분께 직접 들음)
대여할 때는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을 맡기면 된다고 한다.
서울숲 바로 옆에 있는 갤러리아 포레. 주차 이야기가 나오면, 여러 분들이 이곳을 이용하시는 듯하더라.
참고로, 서울숲 주차장의 주차요금은 소형/중형은 10분당 300원, 대형은 10분당 600원이라고 한다.
서울숲 주차장의 경우에는 주말에는 빈 자리 찾기가 힘들지만, 평일에는 주차문제로 고생할 일이 별로 없는 듯하다.
갤러리아 포레에 입점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시면 1시간 혹은 2시간의 주차권을 준다고 한다.
나오는 길에 발견한 서울숲역의 수유실.
유아를 동반하지 않은 분은 이용할 수 없다고 한다.
수유실 사진을 밖에서 찍다가, 역에서 근무하시는 분이 나를 발견. 말씀드렸더니, 허락을 해주셔서 수유실 내부 사진을 찍었다.
수유실에는 보다시피 유아침대와 소파 두 개, 싱크대가 전부이다.
잠겨있지 않고, 따로 파티션이 되어 있는 게 아니라 문 열면 바로 내부가 훤하게 들여다보이는 구조이다.
혹시 모유수유하시는 분들은 이용하시기 난감하실 듯하다. 전자레인지나 물티슈 등이 구비되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혹시 이곳을 이용하실 거라면 준비를 좀 더 철저하게 하셔야 할 듯.
서울숲 역 안이 아니라, 서울숲에서 운영하는 수유실의 경우에는 굉장히 시설이 잘되어 있다고 한다.(이곳은 서울숲에 다시 가면 꼭 가봐야겠다!)
한번 발걸음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다녀와보니 참 가까운 곳에 좋은 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서울숲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살고 계시다면 바람쐬러 서울숲으로 오시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곳에서 사슴먹이 주는 체험도 하는데, 어린 아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사슴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겠는가. 오늘은 마실 다녀오는 기분으로 가볍게 다녀왔는데, 다음번에 갔다올 때는 사슴먹이 주는 체험을 해보고 말씀 드릴께요. ^^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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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직접 찍은 사진 (2014.7.30일에 직접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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