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니 치료제의 성분과 안전성

머릿니 생기는 이유, 머릿니 없애는 법에 이어 추가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ann님은 진단 검사 의학과의 의사선생님입니다.

(이미지에 있는 제품은 머릿니 박멸 키트라고 한다. – 이미지 출처: 인터파크 )

1.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과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약이 다른가요?

네. 다릅니다.

머릿니가 생기면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은 린단액입니다. 유기염소계 살충성분입니다. 전문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없는데, 이는 신경독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용량을 사용하거나 장기간 반복투여 후 발작과 사망이 보고되어 있고 드물지만 지시대로 써도 발작이 보고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린단액은 미숙아, 3세이하의 영유아, 임부, 수유부, 발작 위험이 있는 환자, 피부질환(아토피, 건선)이 있는 환자에서는 사용해서는 안됩니다.또한, 일반의약품 제제와 달리 감염자 식구들에게 예방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편집자님께서 말씀해주신 머릿니제거 샴푸는 일반의약품입니다. 주성분은 피레트린으로 꽃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곤충의 신경을 마비시키는 신경근육독이지만 포유류 등 인간에게는 독성이 없는 물질입니다. 부작용으로 피부자극이 있습니다. 특히 눈에 들어갈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코, 입, 질 등 다른 점막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 효과가 다른가요?

린단액의 경우 1회 사용만으로도 대부분(퍼센트로 언급되지는 않았습니다)의 머릿니가 박멸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피레트린의 경우 1회 사용으로 90%까지 박멸이 된다고 합니다. 독성문제에 있어서는 피레트린 성분이 더 안심할만 하지만 효과는 린단액이 더 확실한 것 같습니다.

3. 피레트린 성분은 완전히 안전한가요?

린단보다는 안전하지만 임산부의 경우 C등급으로 (인체 실험이 시행되지 않아 안전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등급)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너무 어린 영유아(2세 이하)도 마찬가지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구요. 상황이 가능하다면 robin 편집장님께서 추천하신 소금물 방법도 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사용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도포를 할 때 꼭 장갑을 끼고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머리 길이에 따라 사용되는 양이 다르기 때문에 꼭 적정량을 도포해야 합니다. 도포 전에 물을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해야 합니다.

린단액의 경우 사용 1시간 전후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거나 드라이기를 사용하면 피부 흡수가 높아져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린스등의 사용을 하지 말아야 하며, 피부가 잘 호흡할 수 있는 옷을 입어야 합니다.

피레트린의 경우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5. 박멸이 되지 않았어요.

가려움증이 지속되는 것과 재감염/박멸실패는 꼭 구분해야 합니다. 박멸이 되었더라도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피부자극) 머릿니의 성충이 다시 눈으로 확인 된 경우에만 10일 뒤에 다시 약을 사용합니다.

6. 머릿니 제거 약제 이용 말고 추가로 해야 할 일은?

최근에 입은 모든 옷, 내의, 베갯잇 및 수건은 뜨거운 물에 세탁하거나 드라이클리닝 해야 합니다.

사용했던 침구류(이불 등)은 세탁이 가능하다면 물세탁을 하고, 불가능 하다면 햇볕 소독을 합니다.

머릿니 제거에 사용했던 참빗이나 최근에 사용한 빗 등은 뜨거운 물에 10분 이상 담궈서 소독합니다.

7. 서캐제거제는 어떤가요?

요즘은 OO제약에서 서캐까지 제거하는 2차 치료제까지 포함하여 머릿니 키트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더군요~ 서캐를 부풀게 해서 참빗으로 빗어냈을 때 좀 더 박멸이 용이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바르기만 해서 서캐가 제거되는 것은 아니고 참빗질을 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인 제품입니다. 좀 더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라고 할까요… 이것 외에도 집안에 있는 이를 제거하는 목적으로 이불이나 옷 등에 분사 후 2~3 시간 후에 세탁하는 에어로솔 같은 제품도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