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바닷가에 들어가기 추운 날씨이지만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에 다녀왔는데, 별 준비 없이 가서인지 아쉬운 점이 많았다.

좀 도움이 되고자 해수욕장 나들이에 챙기면 좋은 준비물과 물품을 나열해보고자 한다.

preparation
(이미지 출처: ann님이 직접 찍은 사진)

1. 준비물

1) 해수욕 복장

일단 기저귀를 떼기 전이라면 방수 기저귀가 필요하다.

또한 아기들은 체온 조절도 잘 안되고 자외선 노출시 더 민감하기 때문에 긴팔수영복(긴팔 래쉬가드)가 좋은 것 같다.

그 외에 갈아입을 여벌 옷큰 목욕타월 등은 필수품이다.

2) 해수욕 장난감

바다 자체만 봐도 즐거워 하는 아이들이지만 큰 아이들의 경우 물놀이 튜브가 있다면 더 안전히 잘 놀 수 있다.

그리고 의외로 물 안에서 노는 것도 즐기지만 모래사장에서 노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모래사장에서 놀 수 있는 플라스틱 삽 같은 모래장난감을 가지고 가면 좋다.

아주 큰 아이가 아닌 경우 일단 물보다는 모래를 가지고 실컷 놀게 한 다음에 바닷가에 들어가게 하도록 하자. 물놀이를 한 후 모래에서 놀면 추울 수 있다.

또한 서해안 등에서는 작은 꽃게 같은 것을 잡을 수 있는데 아이스커피를 담아주는 투명 플라스틱 일회용컵 같은 것도 가져가서 잡아서 넣어주면 아주 좋아한다.

3) 해수욕 음식

아이들과 함께 갔을 때는 꼭 음식을 챙겨가야 한다. 수분 보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은 필수이고, 추워했을 경우를 대비해서 좀 따뜻한 음식을 보온병에 가지고 가면 좋다.

2. 출발하기 전 체크해야 할 점

해수욕장의 경우 찬물만 나오는 샤워실이 있는 경우가 많다. 아기가 함께 갈 때에는 숙소가 아주 가깝지 않은 경우에는 따뜻한 물이 나오는 샤워실이 있는지 체크해보고 가는 게 좋다. 우리 아기도 일단 시켰다가 찬물 나오는 곳만 있어 감기에 걸렸다.

3. 언제부터 해수욕이 가능한가요?

아이마다 다르지만 15개월 이전에는 무서워 했는데 18개월이 되자 혼자 성큼 들어간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따뜻한 물도 아니고 바다 해수욕의 경우는 돌 이전에는 무서워할 수도 있다. 아이가 무서워하면 꼭 물에 들어가지 말고 모래놀이만 시켜줘도 좋아한다.

어린이가 아닌 아기들의 경우 파도에 떠서 튜브 안에서 해수욕을 즐기기는 아직 좀 무리가 있다. 모래놀이를 하게 해주고 발담그기를 하다 살짝 엉덩이 젖는 정도가 무난한 것 같다.

이정도만 하니까 특별히 챙겨갈 게 없겠지 하면 오산이다. 아기들이여서 순식간에 젖어버리기 때문에 준비물은 단단히 챙겨가는 게 좋다.

편집자의 주

ann님이 보내주신 팁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이, 물놀이 후에 모래놀이를 하면 아이가 추울 수 있다는 팁이었다. 직접 겪지 않았다면 나오지 않았을 팁이라 인상적이었다.

해수욕장 갈 때 필요한 준비물만큼 많이 질문하던 부분은, 우리 아이가 ~개월인데 해수욕장에 가도 될까요? 이런 질문이었다.

어머님들이 인터넷상에서 해주신 질문과 대답을 여러모로 살펴보았다. 정형화된 답은 아니지만, 대체로 9개월이나 돌 이쯤 되는 아이들에게는 해수욕장보다는 차라리 펜션이나 워터파크 같은 곳이 더 낫지 않나 하는 평이었다.

아무래도 햇볕도 강하고, 위생적인 면을 생각했을 때도 대체로 해수욕장보다는 다른 곳을 추천해주시더라. 계곡은 물이 차가우므로, 발 담그고 잠깐 노는 정도로는 계곡도 괜찮은 편인 듯하다.

그리고 해수욕장을 간다고 하더라도, 돌 즈음 아이한테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튜브 가지고 노는 건 무리일 듯하다. 물에 발 담그고, 모래놀이 정도는 가능할 수도 있겠다. (아이가 모래 집어먹지 않도록 주의를 요함)

준비 단단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