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엄마들이 아기 용품 중에서 가장 많이, 가장 자주 구매하게 되는 것이 바로 기저귀일 것이다. 그리고 이 기저귀도 아기가 커감에 따라, 계절이 바뀌어감에 따라 기존의 브랜드가 아닌 다른 브랜드로 한 번씩 바꿔서 쓰기도 한다.

나 역시, 날씨가 더워지면서 아기의 복숭아 궁뎅이를 위해, ‘여름용 기저귀’를 찾아 바꾸게 되었다. 엄마들이 여름용 기저귀로 많이들 추천하고 있는 ‘팸퍼스’, 그 중에서도 ‘크루저’라는 라인이다.

그런데 이 팸퍼스 크루저는 같은 브랜드의 같은 라인 안에서도 3대륙 형- 미국, 유럽, 아시아 형이 있었다. 한참을 고민해서 브랜드와 쓸 모델까지 정했더니, 이건 또 뭐가 다른 건지!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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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 유럽형 액티브 핏, 왼쪽 하단: 미국형 크루저, 오른쪽: 아시아형 크루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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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미국형, 중간: 유럽형, 오른쪽: 아시아형)

  • 이미지 출처는 mahko님이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현재 8.5kg 아기에게 맞는 기저귀 사이즈를 기준으로 비교하였다.  가격은 옥션 기준으로 하였다.)

1. 미국형

  • 이름: 크루저
  • 제조국: 미국/멕시코
  • 비교 사이즈: 3단계 (7~13kg)
  • 디자인: 세사미 스트릿
  • 길이: 중간
  • 두께: 얇다
  • 가격(장당): 329원
  • 소변 표시줄: X
  • 파우더향: O
  • 특징: 세사미 스트릿과 파우더향이 특징적이다.

2. 유럽형

  • 이름: 액티브 핏
  • 제조국: 독일
  • 비교 사이즈:  4단계 (7~18kg)
  • 디자인: 동물 캐릭터
  • 길이: 가장 길다.
  • 두께: 얇다
  • 가격(장당): 383원
  • 소변 표시줄: X
  • 파우더향: X
  • 특징: 각 사이즈 별 권장 몸무게의 폭이 가장 넓다.

3. 아시아형

  • 이름: 크루저
  • 제조국: 일본
    • 일본 제조 상품은 일본과 한국에서 이중으로 각각 방사능 테스트 시행
  • 비교 사이즈: M (6-11kg)
  • 디자인: 동물 캐릭터
  • 길이: 가장 짧다
  • 두께: 두껍다
  • 가격(장당): 365원
  • 소변 표시줄: O
  • 파우더향: X
  • 특징: 동양인 아기들의 체형을 고려해 제작되었다.

디자인 비교

윗줄: 앞면, 아랫줄: 뒷면

미국형은 팸퍼스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세사미 스트리트 모양이고, 유럽과 아시아 형은 동물 캐릭터인데 그 모양은 각각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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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미국형, 중간: 유럽형, 오른쪽: 아시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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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미국형, 중간: 유럽형, 오른쪽: 아시아형)

두께 비교

미국형/유럽형은 두께가 비슷하게 얇고, 아시아 형은 조금 더 두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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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위: 미국형, 중간: 유럽형, 맨 아래: 아시아형)

팸퍼스 크루저(혹은 액티브 핏) 기저귀의 특징

  • 패드가 얇은 편인데도 흡수력이 좋아서 소변을 본 뒤에도 기저귀의 뭉침이 거의 없다.
  • 통기성이 좋아서 장시간 착용시에도 보송보송한 편이라 기저귀 발진이 적다.
  • 허리 양쪽 부분의 밴드가 신축성이 좋아, 활동성 많은 아기에게 좋다.
  • 허리 뒷 부분은 밴드는 없지만 어느정도 신축성은 있고, 길이가 길어서 등 쪽까지 높이 올라오는 편이라, 샐 염려가 적다.
  • 아시아 형을 제외하고는, 소변 표시줄이 없어 ‘불편한 기저귀’로 알려져 있다.
  • 타 브랜드에 비해 디자인이 예뻐서 아기가 입었을 때도 귀엽다.
  • 팸퍼스의 베이비 드라이 라인은 권장 몸무게에 비해 상당히 작게 나온 편이라고 한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실수 없이 사이즈 선택을 하려면, 팸퍼스는 살짝 크게 주문을 하는 것이 현명할 듯 싶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매일 하루에도 몇 장씩, 아니 하루 종일 우리 아기가 사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기저귀이다. 이 정도면 엄마들이 ‘그깟’ 기저귀 하나로 꽤나 고민을 하게 되는 이유도 알만 할 것이다.

아기들은 성인들보다 기초 체온이 1-2도 가량 높은 편이라 더 빨리 더워지고, 피부도 약해서 땀띠도 쉽게 올라오고 발진도 금방 일어난다. 그러니 엄마들은 하루 종일 기저귀를 착용하고 있어야 할 아기를 위해서 비교하고 또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정 제품이 절대적으로 좋을 수는 없지만, 내 아이에게 맞는 기저귀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좋은 기저귀가 아닐까? 그런 좋은 기저귀를 찾기 위해 오늘도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엄마들의 고민을 조금 덜어줄 수 있길 바라며! 🙂

편집자의 주

우선 저처럼 팸퍼스 기저귀에 무슨 제품이 있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입문반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팸퍼스 스와들러 센서티브, 팸퍼스 베이비드라이, 팸퍼스 크루저, 팸퍼스 액티브 베이비팬츠의 네 가지 라인이 있고요.

mahko님이 포스팅해주신 것은, 이 중에서 팸퍼스 크루저(유럽형은 이름이 액티브 핏으로 다르다고 함)에 대해서만 비교한 포스팅입니다.

스크롤 압박으로 인해 입문반 설명은 다른 포스팅으로 적어야 할 듯 싶습니다.

팸퍼스 베이비드라이에 대한 사용후기는 beansgirl님이 적어주신 기저귀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기저귀 포스팅에 쓰인 기저귀는 모두 mahko님이 자비로 구입하여 객관적으로 써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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