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에서도 할 수 있는 산전 검사 1에서는 산전 검사를 보건소에서 이용하기 위해 미리 알아두면 좋을 만한 사항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임신 전 & 초기 산전 검사에 해당하는 검사는 일반적으로 ‘혈액/혈액형/소변/감염 검사’들로 이루어지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이 검사들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오늘은 먼저 혈액/혈액형/소변 검사에 관한 내용이다.
1. 혈액 검사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가장 기본적인 혈액 검사이다.
여성의 경우 생리를 통해서 철분 결핍성 빈혈이 있는 환자가 의외로 많은데, 임신을 통해 그나마 부족한 철분을 태아와 산모, 둘이서 나누다 보니 철분은 더욱 모자라서, 철분 결핍성 빈혈에 이환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적혈구 검사를 통해 감소 또는 증가가 있는지, 있다면 원인이 뭔지를 알아서 조기에 교정해야 한다.
백혈구는 체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로 체내 감염이나 염증반응 유무를 선별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심심찮게 검진을 통해서 백혈병 등의 혈액 종양 질환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혈소판은 지혈에서 일부분을 책임지고, 염증 반응이 있거나 면역 체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수치가 많이 변할 수 있다. 혈소판 장애 또는 골수질환이 있는지 어느 정도 선별하는 검사이다.
<이미지1: 혈액의 세포성분>
2. 혈액형 검사 (ABO, Rh)
혈액형 검사를 굳이 왜 하냐고 반문하시는 분이 계실 수 있지만, 혈액형은 성격 테스트보다 훨씬 중요한 의학적 의미를 갖는다.
혈액형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으로 신생아 용혈성 빈혈(Hemolytic disease of the newborn)을 들 수 있다. 이는 산모의 적혈구 항체가 태아에게 전해지면서 용혈을 일으킴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Rh 음성인 산모가 Rh 양성인 태아를 임신한 경우, 그리고 O형 산모가 A형 또는 B형 태아를 임신한 경우의 일부에서 발생할 수 있다. (모든 경우에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이환된 신생아는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므로 핵황달로 인한 추가적인 신경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광선치료나 교환수혈 등을 받아야 한다.
<이미지2: 황달의 대표적 증상>
또한 여성은 철분 결핍성 빈혈의 빈도가 높고 여기에 분만 과정에서의 출혈이 더해지면 적혈구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는데, Rh 음성 혈액형이거나 다른 비예기항체(Irregular antibody)가 혈액 내에 존재할 경우 적합한 혈액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혈액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미지3: 다양한 혈액체제>
3. 소변 검사 + 혈액 화학 검사
임신성 당뇨병과 전자간증 (임신중독증)은 임신 후기에 발생할 수 있는 매우 흔하면서도 산모와 태아에 위험을 끼치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적인 임신 합병증이다. 그러므로 임신 전 또는 초기의 산모의 소변과 혈액 화학 검사를 미리 해둠으로써, 이상 소견이 임신과 관계없이 전부터 가지고 있던 것인지, 아니면 임신과 연관하여 새롭게 나타난 것인지를 감별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산모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객관화된 결과로 평가하는 선별검사 자체의 목적도 있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산부의 2-3%에서 발생하는데, 혈액 중의 포도당이 정상 범위보다 높은 상태로서, 임신 중 처음 발견되거나 시작되는 경우를 말한다. 보통 임신 24-28주에 발생했다가 출산 후에 사라지는 당뇨병원 한 형태로, 혈액 화학 검사 및 소변 검사의 포도당 농도를 확인함으로써 진단할 수 있다.
<이미지a: 임신과 합병된 당뇨병>
전자간증은 과거 임신중독증이라고 불린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5만여 명의 여성이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 질환 때문에 사망하는 매우 무서운 병이다. 이는 임신기간 중 혈압의 상승과 더불어 소변에서 단백이 검출되는 상태를 말하고, 산모에게는 전신경련-발작, 혈액응고 이상, 신장 기능의 이상 같은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며, 태아에게는 발육부전, 조산, 자궁 내 타아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이다. 혈액 화학 검사 및 소변 검사의 단백 농도를 확인함으로써 진단할 수 있다.
<이미지b: 임신중독증의 개념>
출처 및 참고
- 국민 건강정보 포털 http://health.mw.go.kr/
- 보건복지부 아가사랑 http://agasarang.org/
- 서울시 강남구 보건소 http://health.gangnam.go.kr/
- 대구시 달서구 보건소 http://www.dalseo.daegu.kr/healthcenter/
사진 출처
- 대한의학회 http://www.kams.or.kr/
편집자의 주
‘임신 전 & 초기 산전 검사’ 시리즈는 산전검사에서 도대체 무슨 검사들을 하는지에 대해서 총 세 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편은 그 중에서 1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른 두 편도 마저 읽고 가시면, ‘아~ 보건소에서 하는 산전검사에서는 이런 것들을 하는구나’하고 알 수 있으실 거예요.
참고로, 혹시 황달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신생아 황달에 대한 글도 두 편에 걸쳐 출판되어 있으니, 읽고 가세요~.
이어지는 글
- 보건소에서도 할 수 있는 산전 검사 1: 임신 전 & 초기 ( http://hoyouworld.com/12776 )
- 보건소에서 할 수 있는 산전 검사 3: 임신 전 & 초기의 감염 검사- TORCH 감염 검사 ( http://hoyouworld.com/12808 )
- 보건소에서 할 수 있는 산전 검사 4: 임신 전 & 초기의 감염 검사- 자궁경부암, 결핵 검사 ( http://hoyouworld.com/12830 )
- 신생아 황달 1탄-신생아 황달의 종류와 증상 ( http://hoyouworld.com/11567 )
- 신생아 황달 2탄-신생아 황달 수치에 대하여 ( http://hoyouworld.com/11582 )
- 풍진검사에 대한 Q&A ( http://hoyouworld.com/128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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