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이를 임신하게 되면 일회용기저귀가 편하지만 아기 엉덩이에는 천기저귀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이를 봐주는 친정엄마도 나를 천기저귀를 채워서 키웠기 때문에 당연히 천기저귀를 구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셨다. 그래서 구입하게 된 접어 쓰는 일반적인 천기저귀, 그리고 지인이 구입했다가 몇 번 못썼다고 물려준 땅콩기저귀, 그리고 일회용 기저귀(보**)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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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베이비앙 www.babyan.co.kr )

1. 천기저귀가 더 피부에 좋다? 발진이 안 생긴다?

관리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물론 일회용기저귀에 들어있는 형광표백제 등등 인공적인 산물은 안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엄마들이 걱정하는 기저귀발진에 있어서는 얼마나 자주 갈아주는지와 기저귀의 흡수력이 중요하다.

천기저귀는 일회용기저귀에 비해 흡수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아기가 울기전에 한번만 소변을 봐도 그때그때 갈아줘야 한다. 되려 투고자의 경우에는 천기저귀를 쓸 때 자주 못봐주면 금방 발진이 생겼었다.

실제 기저귀발진염 발생빈도는 천귀저귀나 일회용기저귀나 차이가 없다고 되어 있다. 아기 각각에 따른 특성도 있고 (일회용기저귀 내에서도 아기에게 잘 맞는 브랜드가 따로 있더라) 엄마의 양육 습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특히 첫아기일때는 한가지로 몰빵(?)하지 말고 꼭 여러 선택의 기회를 가질 것을 권유한다.

2. 천기저귀가 더 가격이 싸다?

일회용기저귀를 사용하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 인 것 같다.

실제 일회용기저귀(보**)를 쓰는데 한달에 4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 (3번 이상 쌀때까지 안갈아주는 초절약 사용법 이용중이다. 흡수성이 좋아 발진은 안 생긴다.) 하지만 기저귀 나름인 거 같다.

일회용 기저귀 중 저렴이로 이미 포스팅 되었던 백조기저귀의 경우 비용이 확실히 덜 들어갈 것 같다. 그리고 천기저귀의 경우도 비싼 브랜드를 이용할 경우 그것도 나름의 비용이 발생하더라. 자**(라**) 천기저귀는 1장에 1만원꼴을 주고 사는 거 같은데, 천기저귀만 사용하려면 40~60장 정도를 구매하면 그 금액이 40~60만원꼴이 되는 거 같다. 그리고 아기세탁기 구입이 없이는 천기저귀를 쓰려면 강철 손목이 있어야 하니 아기세탁기 구입비용(원래 구입의사가 없으셨던 분이라면)과 세탁비용 (전기값, 물값 등등)도 포함해서 잘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일회용기저귀보다는 확실히 비용적으로는 이득일 거 같기도 하다.

3. 천기저귀는 사용이 힘들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확실히 천기저귀는 자주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엉덩이가 짓무르기 때문에 더 부지런히 봐줘야 하고, 세탁양 또한 현저하게 늘어난다. 하지만 천기저귀를 사용하는 엄마들의 후기를 보니 찬물에 담가두었다가 한꺼번에 세탁기를 돌리면 되고, 애용하는 세탁비누를 사용하면 응X도 잘 세탁이 되는 거 같다.

4. 땅콩기저귀는 접어쓰는 천기저귀보다 편하다?

안접어도 되니 편하긴 하다. 하지만 일단 흡수하는 양이 현저히 작기 때문에 신생아 시기를 벗어나면 땅콩기저귀 한겹으로는 어림도 없다. 또한 접어쓰는 천기저귀는 건조가 빠르지만 땅콩기저귀는 건조가 오래 걸린다. 건조시간이 2~3일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신생아 시기에는 편하고, 그 이후에는 두 겹씩 겹쳐쓰는 등 요령이 생기는 거 같다.

5. 천기저귀의 그 외 사용법

일단 천기저귀를 안쓰게 된다면 잘 삶아서 아이들 목욕 후에 닦아주는 용도로 쓰면 좋다. 특히 장마철에는 빨래가 잘 안마르는데 이 때 목욕타올 대신 쓰면 세탁이 용이하다. 그리고 땅콩기저귀 새것이 있거나 잘 삶았다면 수유패드가 떨어졌을 때 긴급하게 실내에서만 사용해도 괜찮다.

천기저귀와 땅콩기저귀 모두 양육이 끝난 후라면 잘 삶아서 엄마의 천생리대로 집에서 사용해도 좋다. (단, 모든 조건이 팔팔 끓는 물에 삶아서 이다. 세탁이 잘 된 상태로 물에 적셔서 빨래비누로 구석구석 문지른 뒤 빨래 삶는 그릇에 넣고 물을 약간만 넣어 약한불로 오랜 시간 삶아준다.)

큰 결론은

  • 기저귀발진은 천기저귀나 일회용기저귀나 큰 차이가 없다.
  • 아이마다, 엄마마다 맞는 기저귀가 다르기 때문에 첫아기라면 한가지 제품만 고집해서 많이 사두지 말고 여러가지를 시도해보고 맞는 것을 고르도록 하자.

편집자의 주

저도 천기저귀가 일회용기저귀보다 더 좋다고 생각하던 사람 중의 하나인데요.

정작 어머님들의 말씀 중에 ‘천기저귀 발진‘이라는 것이 있더라고요. 천기저귀가 일회용기저귀보다 흡수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회용기저귀보다 더 빨리 갈아줘야 하더라고요.

천기저귀냐 일회용기저귀냐를 가지고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목욕타올 대용으로 천기저귀를 쓰시는 분들이 있으시던데요.

어른들 수건의 경우 날리는 보풀이 혹시 아이 기관지에 안 좋을까봐, 일부러 목욕타올로 쓰려고 천기저귀를 좀 구입하는 분들이 있으시더라고요. 신생아를 키우시거나 출산을 앞두신 분들은 다음 글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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