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beansgirl 님께서 투고하셨던 셀프스튜디오 촬영기를 봤는데 아무래도 부담스러워서 전문스튜디오를 이용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경험담을 남겨본다. 워낙 사진찍기에 자신이 없던지라 아기 백일사진과 돌사진은 전문 스튜디오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요즘은 성장앨범으로 구성하는 게 대세인 것 같은데 성장앨범까지는 자신이 없어 백일사진과 돌사진만을 부탁해서 나에게 맞춤 계약을 하였다. 이미 구성되어 있는 상품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시기와 몇컨셉을 찍을 것인지, 앨범의 크기와 컷수는 어떻게 할 것인지, 액자는 어떤 것으로 할 것인지, selection한 사진 CD와 원본 CD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다 챙겨서 계약하는 것이 좋다.

백일과 돌 가장 간단한 심플 디자인앨범으로 구성을 부탁드렸다. 백일앨범은 이미 받은 상태이고 돌앨범은 selection만 해놓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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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따뜻한오후 스튜디오 www.studioohoo.com/ )

만족스러운 점은

  •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잘 구성된 사진이다. 특히나 전문가들이 찍기 때문에 다들 스튜디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컨셉컷과 완전히 똑같이 나오게 되는데 내 아이의 얼굴이 들어가고 표정이 조금 달라지는 정도이다. 잘 구성된 사진이여서 좋지만 천편일률적인 것이 싫은 맘들은 웨딩스튜디오보다 스냅사진을 이용하였듯이 잘 구상해서 스냅사진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 카메라와 초점이 맞는 게 중요한데 엄마 아빠보다도 더 잘 카메라로 시선을 유도한다.
  • 채광과 구도가 조직적이고 포토샵을 잘 해준다.
  • 정해진 시간 내에 어느정도의 성과물을 낼 수 있다. 아이의 컨디션이 매우 안좋은 경우 사진촬영을 다시 해주기도 한다.

불만족스러운 점은

  • 백일때는 낯가리기가 심하지 않아서 표정이 다양하고 괜찮지만 돌사진의 경우 아이를 달래고 놀아주어도 타인이라는 인식이 있어 어색한 웃음이 담기게 되고 표정이 다양하지 않다. 그래서 우리 아이의 경우 가족컷의 경우 가장 표정이 좋았다.

미리 체크해야 할 점은

  1. 스튜디오를 미리 방문하여 어느 시점에 찍을지 미리 정하는 게 좋다. 특히 야외컷이 가능한 경우 잔디가 살아있는 시점에 찍으면 예쁠 것 같은데 일정을 조절 못해서 실내컷만 찍었다. 사실 돌사진의 경우 돌잔치를 할 때는 꼭 돌 전에 찍어야겠지만 그런 일정이 없다면 전후로 3개월쯤은 조정이 가능하니 원하는 계절에 원하는 컨셉으로 찍는게 좋을 것 같다.
  2. 미리미리 일정을 잡는다. 유명한 스튜디오일수록 예약이 꽉 차있다.
  3. 아이가 먹을 간식거리, 우유나 분유, 기저귀, 좋아하는 장난감 등은 필수
  4. 아이가 입는 옷이 얇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실내온도를 약간 높게 해둔다. 따라서 부모님도 탈진하지 않으려면 안에는 얇은 옷을 입는 게 좋다. 아이의 시선을 끌려면 원색의 옷이 좋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스튜디오마다 다르겠지만 아이 시선을 부모가 끌면 초점이나 각도가 달라진다고 아이를 부르지 말라고 해서 시선은 끌 필요가 없었다. 다만 가족 사진을 앨범에 안 넣더라도 한두컷 찍어주기 때문에 스튜디오의 의상이나 톤 같은 컨셉에 맞춰서 옷을 입고 가면 좋을 것 같다. 따뜻한 스튜디오는 파스텔 톤과 흰색 위주여서 그런 색상의 옷이 좋을 것 같다.
  5. 계약서 확인은 철저히 하도록 하자.
  6. 스튜디오에 폐가 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유로운 컨셉과 의상이 가능하니 미리 상의하자.

편집자의 주

사진 찍는 일이 쉽지 않을 뿐더러,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말이 잘 통하지 않으니 전문 스튜디오를 이용하신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 컨디션이 아주 안좋은 날은 다시 날을 잡아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보통의 전문 스튜디오에서 다들 이런 조건이 있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이런 부분은 미리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호유월드에는 셀프스튜디오와 전문스튜디오 중에서 아직 고민이신 분들은 셀프스튜디오 촬영기도 읽어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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