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면서 이제 정말 잘 걷고 뛰는 아기를 위해 부츠를 장만하기로 했다.
어른인 나도 겨울이면 이렇게 발이 시려운데 아기는 더 발 시렵겠지 싶어서 안에 털이 복실복실 한 것으로 골랐다. 고르고 나니 신고 벗기도 귀찮은 부츠인데 아기 발에 불편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아기들 발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때 까지는 연골로 이루어져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아기 신발 고르는 법을 알아보기로 했다.
아기 발은 70% 정도가 연골로 되어 있기 때문에 평평하고 딱딱한 신발은 발에 무리를 줘 연골이 변형되기 쉽다고 한다. 올바른 걸음마를 위해 연령과 성장 단계에 맞게 신발을 골라야 한다.
아기 신발을 고를 때는 우선 아기 발 사이즈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아기 발 사이즈를 알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신발 맞출 때 종이에 발을 대고 그리듯이 아기 발을 종이에 대고 펜으로 본을 뜬 다음 제일 긴 발가락부터 발 뒤꿈치까지 길이를 잰다. 이것이 아기 발 길이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신발을 고르면 된다.
아기 발은 3~4개월에 4~5미리씩 커진다고 하며 3~5개월마다 신발을 바꿔주는 게 좋다고 한다.
아기 신발을 고를 때는
- 신발 안쪽 바닥이 푹신한지 눌러봐야 하고 발끝부터 1/3 정도의 지점이 움푹 들어가 곡선이 있는 것이 좋다.
- 밑창에 미끄럼 방지가 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 신발을 구부려보아 아기 발등이 닿는 부분이 부드러운지 확인한다.
- 입구가 넓게 벌어져 신고 벗기 편해야 하며 끈 보다는 벨크로로 된 것이 편하다.
- 아기들은 발가락을 움직여 균형을 잡으므로(아기는 발 길이에 비해 발가락이 길다고 한다.) 너무 딱 맞는 것 보다는 어느 정도 여유공간을 남기는 것이 좋다. 신발을 신기고 뒤꿈치에 손가락 하나 정도 들어가는 게 좋다.
- 디자인 보다는 실용적인 것으로 다양하게 신겨보아 아기가 가장 편하게 신는 것을 고른다.
-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지 박음질은 잘 되었는지 확인한다.
아기들을 발을 잘 관리 해주는 것도 신발을 잘 고르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
- 아기들은 발에 땀이 많기 때문에 신발을 신기기 전에 양말을 꼭 신기도록 한다. (샌들 같이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은 상관 없다)
- 3~6개월마다 아기 발 크기를 확인한다.
- 신발을 좌우로 바꿔 신지 않도록 한다. 24~36개월 아기들은 아직 좌우의 개념이 없어 종종 신발의 좌우를 바꿔 신기도 하는데 아기의 발바닥은 발 안 쪽이나 바깥쪽의 차이가 거의 없어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좌우로 바꿔 신다 보면 발바닥의 변형이 올 수도 있다.
- 신발은 항상 깨끗하게 관리한다. 햇볕이 좋은 날에는 볕에 말리거나 주기적으로 물세탁을 해준다.
- 종종 아기 발 치수 보다 큰 신발을 사서 깔창으로 사이즈를 조절해 주는 맘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아기 발의 위치를 어긋나게 할 수도 있고 신발이 지나치게 푹신해져 관절에 무리가 올 수도 있다고 한다. 항상 적당한 쿠션감을 유지해야 한다.
아기가 자라면서 발이 자라는 속도도 빨라졌다. 일년에 신발을 2~3켤레는 사는 듯 하다. 그래도 아기가 건강하게 이상 없이 자라야 하기 때문에 오늘도 난 신발을 고르고 있다.
편집자의 주
유아 신발 고르는 법에 대해서 기사를 쓰기 위해 한참 알아봤었는데, beansgirl님이 워낙 글을 잘 써주셔서 굳이 언급할 게 딱히 없다.
다만, 아이 신발 고르는 법에 관한 기사에서 빼놓지 않고 이야기 하던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유연성과 통기성이다.
아이가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통기성이 좋은지, 그리고 신발이 잘 구부러지는지(유연한지)는 아이 신발을 고를 때 우선 순위로 생각을 하면 좋을 것 같다.
3~5개월마다 신발을 바꿔주는게 좋다고 하는 건 나도 몰랐는데, 이런 부분은 부모님들이 신경써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 유아 신발 고르는법에 관련한 글을 더 읽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관련 기사를 하나 첨부해둘테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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