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우리 아기는 낙서를 할 줄 모르는 나이이다. 그런데 우연히 영유아센터의 놀이방에 가서 놀다가 아쿠아두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돌 이후의 아기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아이템인 것 같다. 아쿠아두들 (뽀로로 아쿠아 스케치북) 구성품은 간단하다 벽에 걸 수 있는 천으로 만들어진 낙서판과 그 위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아쿠아 전용  펜, 도형 스템프 (세모, 네모, 동그라미), 돌돌 도로 스템프 (롤러), 스템프 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펜이나 롤러에 물을 넣고 펜으로는 마음껏 낙서를 하면 되고 롤러는 굴리면 기차길 모양이 그려진다. 스템프 판에 물을 부어 그것을 동형 스템프로 찍어서 세모 네모 동그라미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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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이 사진은 ann님이 자비로 구입한 아쿠아 두들 용품을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장점

  • 물로 그리기 때문에 벽이나 바닥에 낙서자국이 남을 염려가 없다.
  • 물로 그리기 때문에 몸에 유해한 성분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덜 된다.
  • 옷이 더러워지지 않는다.
  • 마르면 다시 새롭게 그릴 수 있다.

단점

물로 그리기 때문에 아무 곳에나 펜을 대도 주의를 덜 주게 된다. 그렇게 되면 벽이나 바닥에 낙서를 해도 되는 것으로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교육 시 잘못되어, 다른 크레용이나 문구류로 벽이나 바닥에 낙서하는 습관이 들 수 있다. 따라서 물로만 그리더라도 낙서는 정해진 곳에만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자.

편집자의 주

어느 책을 보니, 돌이 가까워질 즈음에 아이는 손을 이용하는 것이 이전보다 능숙해져서 손으로 무언가를 잡거나 그리거나 쓰거나 하는 등의 행동을 하고 싶어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영유아센터 놀이방에서 ann님의 아기(생후 11개월)가 아쿠아두들에 빠지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시기에는 아쿠아두들 뿐 아니라 무독성 크레용 등을 사용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쿠아두들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정보를 드리고 싶어서 알아보았는데요. 물로 적었는데 어떻게 글씨가 써지지? 라는 의문을 혹시 가지실 수 있는데, 저 하얀 천(?)이 젖으면서 밑에 있는 색상이 비치기 때문에 글자에 색이 나타나는 것인 듯합니다. 그래서 잉크가 없이 물만으로도 저렇게 낙서판에 색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고요.

저렇게 단색으로만 된 제품 뿐 아니라, 시중에 파는 제품 중에서 저 낙서판이 네 가지로 색이 나뉘어져 있어서 네 가지 색상이 나타나도록 하는 제품도 많이 이용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롤러를 낙서판에 밀면 기찻길 모양이 되어서, 전용 기차를 그 위에 올려주면 기차가 기찻길을 따라 달리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보통은 구성품이 ‘낙서판 + 아쿠아전용 펜’이 기본형이고, 기차나 롤러, 스탬프 등은 부속품으로 원하시는 분들에 한해 따로 구매하시는 듯합니다.

아이의 손을 더 이용하면서 소감각도 발달시키고, 창의력도 발달시키는 좋은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혼자서 아쿠아 두들로 그림을 그리게 하는 것보다는 엄마나 아빠가 스탬프를 찍어주거나 펜을 하나 더 구매하여 같이 그림도 그리고 놀아주면 아이가 더 즐거워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