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수두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어린 시절에 수두를 앓았는데, 열이 나고 온 몸이 무지하게 간지럽고 아팠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저는 수두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서 수두를 심하게 앓았는데, 이 글을 읽는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수두 예방 접종을 받도록 하셔서 이와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시기 바라며, 수두는 왜 생기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 나름 간략하게 소개해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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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의 증상. 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health.mw.go.kr/mobile/content/group_view.jsp )

1. 수두의 원인은?

  • 수두를 일으키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그 원인이라고 한다. 수두 백신이 사용되기 전에는 소아가 흔하게 걸리는 질병이었으나, 현재는 수두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2. 수두는 어떻게 걸리는가?

  • 이전에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사람이 수두 환자와 접촉하는 경우 쉽게 감염될 수 있다.
  • 전파경로는 다음과 같다.
    • 수두 환자와 직접 접촉할 때 (주로 진물을 통하여 전파)
    • 수두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를 통하여 전파)
    • 수두 물집에서 나오는 진물에 직접 접촉할 때

3. 수두 증세는?

  • 미열로 시작하고, 가려움증이 있는 수포 발진 증세를 보인다. 가려운 증세가 수두로 인한 발진이 나타내는 특징이다. 발진은 주로 3~4일에 걸쳐 온몸으로 퍼져나가는데, 가피(딱지)가 생기면서 회복된다.
  • 또한 아이는 발진이 나타나기 24시간~48시간 전에 피곤함, 식욕부진, 두통, 복통 등의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다고 한다.

4. 수두 발병 연령은?

  • 모든 연령에서 수두에 걸릴 수 있으나, 10세 미만의 소아, 특히 4세에서 6세 사이에 흔히 발병한다. 수두에 대한 방어력이 없는 사람이 가족 내에서 수두에 노출될 경우 수두에 걸릴 확률이 80~90%로 높은 편이다.

5. 전염성이 있는 기간은 언제인가?

  • 발진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발진이 나타난 후 5일 정도까지. 다만 발진 시작 시기를 모를 경우는 수포에 딱지가 생기고, 새로운 발진이 더 나타나지 않는다면 전염성이 없다고 간주한다.

6. 수두에 걸렸을 때 대처방안은?

  • 수두 발진은 매우 가렵기 때문에 긁기 쉽다. 이로 인한 흉터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가려움을 완화시키기 위해 먹는 약으로는 항히스타민제를, 바르는 약으로는 칼라민 로션을 사용한다.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해열제를 사용하는데, 이때 saliylates(예, 아스피린) 계열의 해열제를 사용하면 안된다. 아스피린은 라이 증후군(간과 뇌의 장애)이라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 일반적으로 건강한 소아의 경우는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이 되나, 수두 질환에 대해 위험이 있는 경우는 항바이러스제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가건강정보포탈 사이트에서 읽어보시기 바란다.

7. 수두 예방접종 기간은?

  • 수두는 필수 예방접종 11가지 중의 하나로, 생후 12개월에서 15개월 사이에 1차 접종을 하도록 되어 있다.
  • 만일 수두 예방접종 기간에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 13세 미만의 소아에게는 1회 접종.
    • 13세 이상 청소년에게는 최소 4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을 한다.
  • 필수 예방접종으로는 1차 수두 예방접종만이지만, 4세~6세 사이에 2차 수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4세~6세 사이에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2차 수두 예방접종을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차 수두 예방접종은 선택이기 때문에 3만원~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8. 수두는 오히려 어릴 때 걸리는 편이 낫다?

  • 수두는 어릴 때 앓는 것이 오히려 낫다. 성인이 수두에 걸리면 14세 이하의 소아에 비해 훨씬 심해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10배로 높다고 한다. 또한,  임신 중에 수두를 앓게 되면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성인의 경우 수두나 합병증으로 사망할 확률도 20배가 높기 때문이다.

9. 자주 하는 질문 네가지!

1) 수두와 수족구의 차이점은?

  • 수두는 온몸에 발진이 생기고, 발진이 매우 가렵다는 것이 특징이다. 수족구는 발진이 온몸에 퍼지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손과 발, 그리고 입 안에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수족구 발진은 간지럼증이 거의 없는 편이다.

2) 수두를 앓은 사람이 또 수두를 앓을 수 있는가?

  • 수두는 한번 앓을 경우, 면역력이 생겨서 다시 수두를 앓는 경우가 거의 없다. 수족구는 장 바이러스인 콕사키 바이러스나 엔테로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경우 손쉽게 재발한다.

3) 수두 예방접종을 해도 걸릴 수 있나?

  • 수두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수두를 가볍게 앓을 수 있다. 우리나라 필수 예방접종으로는 1차 수두 접종만 해당하지만, 4세~6세 사이에 2차 수두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4) 수두에 걸렸을 때 목욕을 시켜도 되나요?

  • 목욕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두로 인해 생기는 발진은 물집 형태를 거쳐서 검은 딱지의 형태를 띠게 되는데, 이 딱지는 상처가 잘 아물고 난 후에 1~2주 후에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간다. 하지만 자극에 의해 물집이 터지거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딱지가 떨어져 나간다면 흉이 질 수 있다. 수두의 증세가 좋아진 후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조심해서 씻고, 씻은 후에 항생제 연고를 바르기를 권장한다. 씻는 건 물로만 가볍게 샤워하는 편이 낫다. (네이버 지식인)

아이의 손을 자주 씻겨주고, 손톱을 짧게 깎아주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아이가 가렵다고 긁다가 물집을 터뜨리거나 딱지가 떨어지도록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면서, 혹시라도 진물을 통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 아닐까요? 수두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이므로 혹시 다른 식구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수두를 앓았다고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것일까요? 저는 수두를 이미 앓았다고 안심하고 있었는데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때문에 대상포진을 앓을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혹시 수두 포스팅을 읽고 가시는 분들은 대상포진 포스팅도 같이 읽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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