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n님은 진단검사의학과 의사선생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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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소대 단축증(ankyloglossia)이란?

혀를 뒤집으면(혀끝을 앞니에 대는 자세) 보이는 설소대 (혀의 아랫면과 입의 바닥을 연결하는 막)가 짧아 혀의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는 질환으로 대부분 선천성으로 발생한다.

2. 어떨 때 설소대 단축증을 의심하나요?

일단 혀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혀를 내밀지 못하고 모유수유시 젖꼭지를 깨물수 있고 발음에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의심이 된다면, 소아과 진찰 시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간단한 진찰을 통해 진단이 가능합니다. 설소대가 짧을 경우 혀 끝부분을 들어올리는 게 힘들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이 설압자 (소아과에서 편도를 볼 때 혀를 누르는 나무, 아이스크림 bar보다 조금 넓은 나무)로 들어올리면 잘 들어지지 않습니다. 큰 아기들의 경우 혀를 내밀라고 시키면 설소대 때문에 혀 끝이 W모양이 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3. 설소대 수술을 하는 이유

일단 설소대가 너무 짧으면 빠는데 문제가 있을 수 있을 수 있으며, 말하는데 영향을 미쳐 발음이 부정확 할 수 있어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발음은 “s, z, t, d, l, j, zh, ch, th, d” 등이 어려우며 특히 “r”발음에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4. 설소대 수술 시기

수술 시기는 아이의 설소대단축증의 중증도(얼마나 더 설소대가 짧으냐)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 심할 경우 수유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진단되자마자 수술하자고 하는 경우가 있으며,
  • 중간 정도의 경우(수유에는 문제가 없지만 발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경우)에는 말을 하는 시기 이전쯤이 수술이 적절하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 아주 경증일 경우에는 7세 이상이 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럴 경우에는 진찰을 해가면서 수술시기를 미루게 됩니다.

수술시기를 정하는 데 있어 중증도 이외에 고려해야 할 점들도 있습니다.

  • 빠른 수술을 하는 경우
    • 마취를 안해도 되며 발음의 고착화가 일어나기 전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 재발하여 재수술 해야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수술시기를 늦게 잡는 경우
    • 저절로 좋아질 수 있는 경과를 누릴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 추적검사를 게을리하면 시기를 놓쳐서 발음의 고착화가 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수술의 적응증과 시기는 이렇게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하여 판단하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마다 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의사 선생님과 상의가 필요하며 즉시 수술하지 않을 경우 주기적인 진찰을 놓치지 않도록 신경써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편집자의 주

설소대 수술의 경우, 중증도에 따라 수술 여부나 수술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고려를 해야겠습니다.

발음의 고착화 때문에, 발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언어치료도 병행을 하시더군요.

설소대 수술 시기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었기를 바라며, 가기 전에는 별점 체크 잊지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