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더운 날씨 때문에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야외 활동을 하기가 망설여진다.

강한 햇빛에 금방 지쳐 야외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아 주말 나들이를 실내로 알아보았다.

실내는 실외에 비하면 많이 제한적이다. 아이와 함께 갈만한 곳은 박물관, 테마파크, 실내스파 정도라 선택에 한계가 있다. 고르고 골라 지난 주말 부천식물원을 다녀왔다. 우선 거리가 서울에서 가깝고 규모가 있어 보여 다녀 온 곳이다.

부천 식물원은 식물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생태박물관, 동물원, 공원, 농경유물 전시관 등이 한꺼번에 모여 있어 한번에 관람하기 편한 곳이다. 규모도 꽤 큰 편이라 모두 둘러보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았다. 우리는 아이가 모두 관람하기에는 어린 나이라 식물원, 생태박물관, 동물원만 둘러 보았다.

표는 식물원 & 생태박물관, 식물원 & 3D 입체 영상관 등 콤비로 끊을 수가 있고 요금 자체도 저렴한 편이다. 36개월 미만인 아이들은 무료 입장이지만 매표소에서 꼭 애기를 하고 무료표를 받아야 입장 가능하다. 그 외 동물원, 공원 등은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

우리는 식물원을 먼저 갔다. 식물원에 들어가면 둥그런 복도가 있고 각 테마가 있는 식물원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 수생식물관, 아열대식물관, 다육식물관등 5~6개 테마로 된 식물관이 있는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면 모두 연결되어 있어 문이 여러 개라도 관람하는 데는 불편이 없다.

2층으로 올라가면 식물 전시관이 있는데 아기자기 하고 아이 들이 좋아할 만하게 꾸며 놓았다. 2층에는 회랑도 있다. 이 회랑으로 나가면 창문으로 식물원 안 쪽을 볼 수 있는데 항상 올려다 보던 나무나 식물들을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도 은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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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관람 후에 생태박물관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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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비 티켓을 끊었기 때문에 티켓을 잘 가지고 있다가 생태박물관을 들어갈 때 다시 사용했다.

생태박물관 1층에는 하천생태관과 생태체험관이 있는데 작은 수조에 곤충이나 파충류 등을 아이 눈높이에 딱 맞게 전시 해놓아 아이가 참 좋아하고 관심 있어 했다.

2층에는 곤충신비관과 공룡탐험관이 있다. 곤충신비관은 곤충의 특성이나 재미 있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도록 벽에 전시를 해 놓았는데 어른이 읽어도 유익할 것 같다. 공룡탐험관은 생각보다 규모도 작고 다양하지 않아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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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박물관까지 관람하고 밖으로 나와 동물원을 구경했다.

동물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동물원보다는 한참 규모가 작지만 식물원에 딸린 동물원인데다 무료관람이 가능하니 그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토끼, 염소, 조류 등이 있는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볼 수 있고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멀리 가기는 부담스럽고 날씨도 더워 야외로 나가기가 힘들다면 서울에서 가까운 부천식물원에 한번쯤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편집자의 주

beansgirl님이 글을 보내주셨을 때는 여름이었는데, 벌써 가을입니다. 하하… ^^;

생각해보니 멀리 나가지 않고(저는 서울 삽니다) 식물원 뿐만 아니라 생태박물관과 동물원 등이 함께 있는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고요.

예전에는 더워서 실내로 가고 싶어서 택하셨다지만, 지금 같은 날씨에도 가기 좋은 곳이예요. 부천식물원 옆에 있는 공원에 돗자리 가져와서 아이들이 볕도 쬐고, 부모님은 누워서 쉴 수도 있네요.

해마다 10월에는 부천식물원에서 국화축제도 했다고 하는데, 국화축제 소식이 들리면 다시 말씀드릴께요. (국화축제를 하는 곳이 전국적으로 여러 곳이 있더라고요.)

가까운 곳에 있는, 작지만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을 찾고 있으시다면 부천생태공원으로 오세요~. ^^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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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beansgirl님이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