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아직 기저귀를 완전히 떼지 못했다. 또래 아이들 중 빠른 아이들은 벌써 떼었다고 하는데 나는 아기가 원하지 않은데다가 강제로 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 여름이 올 때까지 그냥 놔두었다. 이제 더운 여름이 되었으니 집에서는 바지를 벗겨놓을 수가 있어 얼마 전부터 배변훈련을 시작 했다. 바지를 벗겨 놓는다고 해서 기저귀를 차고 있으면 훈련이 전혀 안될 것 같아 배변훈련용 팬티를 구입했다.

배변훈련용 팬티는 아기가 용변을 봤을 때 기저귀처럼 흡수 되는 게 아니어서 아기가 축축한 느낌을 갖고 불편함을 느껴 점차 용변을 가리게 해주는 원리라고 한다.

배변훈련용 팬티는 호불호가 좀 나뉘어서 고민하다가 그다지 비싸지 않았고 기저귀 보다는 가볍게 입힐 수 있을 것 같아 구입했다.

모양은 일반 아기 팬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점이라면 좀 더 도톰하고 넓다는 것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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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 맘앤밥 배변훈련 팬티 겉면)

아기들은 발진이 잘 나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야 하는데 좀 도톰해서 그 점은 아쉬웠다. 그런데 이건 다른 브랜드 제품들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아무래도 방수 효과가 있어야 하니 다른 일반 팬티보다는 두꺼운 것 같다.

안쪽에는 아이의 용변을 흡수 할 수 있게 면으로 한번 덧대어져 있고 겉면은 방수 천이라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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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2: 맘앤밥 배변훈련팬티 안쪽면)

허벅지 부분은 밴드처리가 되어 있는데 아기들 것이라 그런지 그다지 조이거나 짱짱하다는 느낌은 없다.

야심차게 배변훈련 팬티를 입힌 첫날…. 샌다 ㅜㅜ. 내가 구입한 것만 그런 건지 다른 것도 그런건지는 알 수 없으나 아기가 커서 용변량이 많다 보니 허벅지 밴드 부분으로 새어 나온다. 줄줄 새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촉촉히 젖어 밖에서 보아도 젖었다고 알 수 있을 정도다.

몇 일 사용해 보니 좋은 점

  • 기저귀보다는 가볍고 속옷 이다 보니 착용감이 좋은 것 같다.(불편하면 바로 표시하는 아기가 입혀놓아도 가만히 있는 것을 보니…)
  • 기저귀는 바로 흡수가 되어 아기 스스로가 용변을 봐도 그냥 넘어갈 때가 있는데 이 팬티를 입혀 놓으면 본인도 축축한지 바로 내게로 와서 알려준다.

반대로 아쉬운 점

  • 위에도 말했듯이 좀 도톰해서 일반 속옷보다는 답답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용변량이 많은 아기들을 위해서 허벅지 밴드 부분 안쪽에 기저귀처럼 샘 방지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찾아보니 허벅지 밴드 부분 안쪽에 덧대어진 팬티도 있긴 한데 그다지  효과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
  • 아기들 용변을 흡수하는 곳이 생각보다 얇아 한 겹 정도 덧대어 졌으면 좋겠다.

말 그대로 기저귀가 아닌 배편훈련 팬티이기 때문에 완벽 흡수를 기대하는 것은 힘들고 차츰 기저귀를 떼어야 하는데 우리 아이처럼 변기에 앉기 싫어하는 아이라면 한 번쯤 써 볼만한 제품인  것 같다.

참고로 방수제품이기 때문에 삶거나 뜨거운 물에 세탁하면 방수기능이 약해지므로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풀어 손세탁하는 것이 좋다.

편집자의 주

배변팬티의 경우는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 편이라서, 이전에 배변팬티에 대한 설명만 간단히 드렸었는데요. →배변팬티 포스팅

beansgirl님의 경우에는 방수팬티를 직접 사서 사용해보시고, 이에 대한 장단점을 설명해주셨는데요. 대부분의 어머님들이 beansgirl님이 말씀하시는 것과 비슷한 장단점을 말씀해주시더라고요.

다른 어머님들이 말씀하시는 장단점을 몇가지 보태볼까 합니다.

장점으로는 일반 면팬티보다는 새는 양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한다.

단점으로는 일반 면팬티와 비교했을 때, 빨래 후에 마르는 게 상대적으로 오래걸림.

주의사항이라면, 방수팬티이기 때문에 삶지 말고, 다림질도 하지 마세요~.

면팬티로 배변훈련을 하는 경우는 약 10장 정도 준비하시는 듯하고, 배변팬티로 구매하시는 경우는 약 3~4장 정도 구매하시는 듯하네요.

참, 어린이집에서 배변훈련용 팬티를 준비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는 점도 참고하세요~. ^^

혹시 배변훈련에 관한 정보가 더 필요하시다면 유아 변기 비교 포스팅도 읽고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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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beansgirl님이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