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 설립된 대구 수목원은, 원래 쓰레기 매립장을 복토하여 만든 전국 최초의 도심형 식물원이라고 한다. 인근 지역의 꾸준한 개발과 대통령의 방문 이후로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더욱 유명해진 듯 하다. 지난 봄, 온 가족이 대구 수목원을 찾았다. 4개월 된 우리 아기에겐 이 곳이 첫 번째 공식 나들이였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대구 수목원을 한번 둘러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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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이미지 1은 mahko님이 직접 찍은 사진이고, 대구수목원 안내도는 대구 수목원관리사무소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안내도입니다.)

1. 위치 및 문의

2. 이용시간

  • 무료 입장.
  • 매주 월요일과 설, 추석 연휴에는 쉰다.
  • 여름(6~8월)은 오전 9시~오후 7시
  • 그 외에는 오전 9시~오후 6시

3. 교통

  • 가장 가까운 역은 대구 지하철 1호선 대곡역이지만 역에서 도보로 30분이나 걸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가용을 이용한다.
  •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주말이나 공휴일은 이용객이 많아 주차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4. 수목원 시설

  • 대구 수목원은 안내도의 모형처럼 길게 뻗은 구조로 되어 있다. 계절 별로 꽃이나 식물 등을 중점적으로 가꾸어 축제를 여는데, 특히 가을에 열리는 국화 축제가 유명하다.
  •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온실이 있다. 팔각형 유리 외관의 선인장 온실을 비롯해, 분재 식물이 있는 온실 및 배양 온실(출입이 제한된 곳이 있음)이 있다.
  • 산림 문화 전시관에서는 실내 전시도 하고 있는데, 이 몇 개의 전시실 이외에 아이들을 위한 체험 학습실도(단체 관람객에 한함) 운영되고 있다.

5. 편의 시설

  • 매점
    • 꽤 큰 수목원임에도 작은 매점 하나로 협소한 편이다.
    • 매점 이외에는 자동 판매기도 없어(전시관 안에도 전혀 없었음) 물 한 통을 사려고 해도, 입구 가까이에 있는 매점까지 가야만 하는 불편이 있다.
  • 수유실
    • 없다! 이 수목원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 더욱이 수목원 주변에는 다른 편의 시설(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등)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수유를 해야 하는 아기와 함께 이 곳을 찾았다면 상당히 곤란할 수 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수유실이 없어 수목원의 사무실 하나를 잠시 빌려 불안해하며 수유를 했었다는 이의 글을 본 적이 있다)

# 대구 수목원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운동장이 되기도 하고, (실제로 나이 드신 분들이나 임신 후기의 예비 맘들이 걷기 운동을 위해 많이들 찾는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나 데이트 하러 나온 사람들로 붐빈다. 나 역시도 막달 무렵 여러 번 갔었는데, 몇 달 후 그 당시 뱃속에 있던 아기와 함께 다시 찾으니 감회가 정말 새로웠다. 아기도 이 곳을 기억하고 있는 건지, 아주 편안한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 살피는 모습이었다.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가족들과 함께 도심 속의 작은 밀림을 찾아 수목원 나들이를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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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주

대구 수목원은 올해 4~5월만 해도 많은 분들이 다녀가신 모양이더라고요. 수유실이 없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다녀오신 분들의 평이나 후기를 보았을 때는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시다시피 대구는 상당히 덥잖아요. ^^*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봄이나 초여름에는 아이와 함께 가기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국화축제에 관한 글을 보니, 작년 국화축제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셨더라고요. (작년 국화축제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 정도까지더라고요.)

저처럼 사람들 북적거리는 건 질색하는 분은 이 시기를 피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볼만한 게 많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화축제를 즐기러 가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