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돌이 다 되어 가는 우리 아기는 아직도 젖병을 사용한다. 진작에 떼려고 맘 먹었지만 워낙 입이 짧아 밥을 많이 먹지 않다 보니 우유라도 많이 먹여야겠다는 생각에 젖병으로 우유를 주고 있다. 오늘은 내가 젖병을 소독할 때 사용했던 소독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젖병 소독기라는 것도 있는 줄 몰라 끓는 물에 삶아 쓰려고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무슨 생각을 했나 싶을 정도로 젖병소독기는 우리 집에서는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제일 처음 사용했던 것은 필립스 스팀 소독기였다.
필립스 스팀 소독기는 말 그대로 물을 부어 스팀으로 소독을 하는 방식이다. 최대 젖병을 6개까지 소독 할 수 있으며 세 칸으로 나눠져 있어 위칸은 젖꼭지와 뚜껑을, 아래칸은 젖병을 거꾸로 세워 소독을 한다. 맨 아래칸은 물을 채워 넣는 칸으로 최대 100ml까지 부어서 사용할 수 있다.
그 다음 사용 한 것은 유팡 소독기인데 소독기 안에 젖병을 넣고 자외선이나 적외선을 쬐어 소독하는 방식이다. 두 칸으로 나뉘어져 있고 윗 칸은 젖병이나 장난감등 큰 물건을 넣을 수 있고 아래칸은 젖꼭지와 뚜껑이나 아기 수저등 작은 물건을 넣어서 소독 할 수 있다.
[contentblock id=1 img=html.png](이미지 출처: beansgirl님이 직접 찍은 사진)
두 소독기의 장단점을 비교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장점
필립스 스팀소독기
- 살균 속도가 빠르다. 6분만에 빠른 살균이 되며 소독 후 열지 않고 그대로 두면 24시간 까지 멸균 상태가 지속된다고 한다.
- 강력한 살균 효과로 99.9%가 멸균된다고 한다.
- BPA FREE 제품으로 플라스틱이지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 3 in 1 방식으로 각 칸마다 호환이 가능하다. 두 번째 칸을 빼고 첫째, 셋째 칸만 사용한다든지 본인이 필요한대로 조립이 가능하다.
- 젖병 뿐만 아니라 작은 장난감이나 아기 수저 등도 소독이 가능하다.
유팡 소독기
- 물을 사용하지 않아 깔끔하게 소독이 가능하다
- 내부가 “슈퍼미러 스텐레스”라는 자외선 반사율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하여 다각도에서 소독이 된다.
- 살균력이 좋다. 이 제품도 99.9% 멸균된다고 한다.
- 젖병뿐만이 아니라 빛 투과가 되지 않는 제품들도 내부 거울의 반사 작용으로 살균이 가능하다.
- 적외선, 자외선 소독을 골라서 사용할 수 있으며 건조기능이 있어 편리하다.
- 내부가 넓어 장난감이나 다른 제품들을 소독할 수 있다.
- 물이 필요하지 않은 소독이라 헝겊 인형이나 아기 제품이 아닌 리모콘이나 칫솔 같은 것도 소독이 가능하다.
- 환기 기능이 있어 내부의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2) 단점
필립스 스팀소독기
-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때를 자주 제거해 주어야 한다.
- 맨 아래칸 물을 채워 넣는 부분은 부식이 일어 날 수 있다.
- 열지 않으면 24시간 동안 멸균이 유지 된다고는 하나 아무래도 물이 맺혀 있다 보니 바로 꺼내서 자연 건조를 시켜주는 게 안심이 된다.
- 스팀 소독이기 때문에 물에 젖어도 되는 제품만 넣을 수 있다.
- 소독을 하고 나면 내부에 물방울이 많이 맺히기 때문에 항상 통풍시켜 건조를 해야 한다.
유팡 소독기
- 각이 져서 설치는 편하나 생각 보다 크다.
- 건조와 환기 기능을 사용할 때는 소리가 다소 크게 느껴질 수 있다.
- 소독기 안의 램프는 소모품이라 수명이 다 하면 바꿔주어야 한다.
- 내부가 2단으로 밖에 조절이 안 된다. 내부 망을 끼우는 곳이 아래 쪽에 있어 딱 한가지 방법으로 밖에는 사용하지 못한다.
이상 내가 느낀 지극히 주관적인 장.단점이다. 엄마들마다 맘에 드는 소독기를 고르면 되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유팡 소독기를 조금 더 추천하고 싶다. 스팀 소독은 아무래도 물을 사용하다 보니 손이 많은 가기도 하고 소독할 수 있는 제품에 제한이 있어 지금은 유팡 소독기를 더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어떤 제품이 됐든 아기가 있는 집에는 소독기를 구비하기를 꼭 추천한다.
편집자의 주
beansgirl님께서 집에 구비하고 계시는 젖병 소독기 두 대를 비교하여 장단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이전까지 젖병 소독기의 필요성에 대해서 회의적인 편이었는데요. (젖병은 열탕 소독이 제일 안전해! 뭐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 중에 하나였음) 젖병 소독보다도 집 안에 있는 가전 제품들 소독에 참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핸드폰, 리모콘 같은 것은 열탕 소독은 할 수 없는데(핸드폰 열탕 소독하면 바로 새 걸로 바꿔야겠죠…), 세균 수는 엄청나다고 하잖아요. (아이들이 대체적으로 핸드폰과 리모콘을 참 좋아해서 물고 빨고 많이 하더라고요.) 그리고 아이가 조금 더 커서 아이들 칫솔이나 플라스틱 장난감 같은 경우는 젖병 소독기로 자외선 소독을 해주면 젖병 소독기가 쓸모가 많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젖병 소독기의 경우에는 필수품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있으면 참 편하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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