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는 영덕대게가 유명한데 영덕근처에서 잡히는 것만이 맛이 달고 껍질이 얇다는 이야기도 있고, 영덕 강구항 근처에 시세가 이름탓에 높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아무튼 난생 처음 대게 구입을 하게 된 곳 울진 후포항~ 근처에서 공중보건의 생활을 한 외삼촌의 이야기에 따르면 후포항이 괜찮다고 하여…
대게는 대게, 홍게, 박달대게 등등 다양하고, 그 가격 또한 중량에 따라 다양합니다. 보통 같은 중량에 홍게<대게<박달대게 순의 가격…
보통 동해안을 따라 가게 되면 항구마다 다리 떨어진 대게를 싼 가격에 직거래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잘 맞아야 하는지 못마주쳤습니다;;;
후포항에 들어서면 어시장이 보이는데 그 곳 옆으로 대게집이 줄지어 있습니다. 지나가면 붙들기도 하구요~ 가격은 어디나 다 비슷한 거 같더군요. 어떤 손님이 와도 특별히 좋은 가격에 주는 듯 말하지만 대게 쪄지는 걸 기다리는 동안 다른 손님이 오면 같은 조건에 주더라구요;;;
큰 고민 없이 대게집을 골랐어요. 저희가 갔던 곳은 후포어시장 바로 옆에 있는 한마음 대게 수산이었는데요, (같은 거리에 있는 다른 음식점보다 특별히 더 맛있는지는 비교해보고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맛있길래 글도 써봅니다.) 포장도 되고 그 곳에서 식사도 가능했습니다. 따로 상차림 비용은 안드니 먹고오는 게 간편할 수도 있구요. 저희는 후포 어시장에서 양식광어/오징어 3만원어치와 멍게 1만원 어치를 떠와서 함께 먹었습니다.
대게는 살아있는 채로 찌면 다리가 끊어진다고 해서 애써 살아있는 대게를 일단 죽인 후 찌더라구요~ 영덕에 갔을 때는 비싸서 망설였지만 이번에는 울진까지 달려온 시간이 아까워 비싸도 먹었습니다. 저희가 고른 대게는 6마리에 10만원인데 한마리 더 받아 7마리었습니다. 중량과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르니 뭐 이거야 참고만 하셔야 할 것 같구요~
비싸도 정말~ 남들이 다 먹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늦은 점심으로 배가 터질 것 같다던 가족들이 대게가 나오자마자 대화없이 먹는데 집중!! 15개월 아들도 대게 다리를 부여잡고 껍질을 이로 깨부시고 먹는데 ㅋㅋㅋ 살을 발라주니 아주 정신없이 받아 먹더라구요~ 이놈아가 1마리는 드신것 같습니다. ㅋㅋㅋ
쪄서 나오면 다리는 다리대로 살은 살대로 손질해서 주시고요 관절 부분을 끊어서 쏙 살을 빼면 살만 나옵니다. 잘 안되면;;; 나온 가위를 이용하여 먹으면 됩니다. 게살을 다 먹고 난 후 껍데기에 내장 비빔밥(1개당 2천원)이 나오고 대게탕이 나오는데요~ 대게탕은 회먹고 난 후 매운탕처럼 거창한 건 아니고 국그릇에 내주는데 이게 그렇게 시원합니다.
후포어시장의 회도 맛있었는데요~ 인천의 소래포구에서 바로 일주일전에 같은 광어회를 먹었는데 울진에서 먹은 회가 더 맛있는 이유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같은 양식인데… 배는 소래포구회를 먹을 때보다 더 배불렀는데…
저희는 네비에 후포항을 찍고 도착했는데요. 다른 블로그들을 보니 주소가 있더군요.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하여 남깁니다.
- 후포 어시장 :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581-16
(한마음 대게수산의 경우는 후포 어시장 옆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아요. 홍보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듯하여 한마음 대게수산 주소는 지웁니다. by editor)
편집자의 주
미리 말씀드리지만, ann님이 말씀하신 맛집은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에 있는 후포항이고, 포항과는 다른 곳이예요. 혹시나 헷갈리실까봐 지도도 밑에 달아두었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저는 대게는 울산이 유명한 줄 알았는데, 울진도 대게와 홍게가 유명한 모양입니다. 이번 글은 마침 사진도 여러 장 찍어주셨는데, 점심 시간을 앞두고 있는 저로서는 점심으로 대게를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ㅠㅠ
대게나 홍게를 먹고 싶다!!! 어디로 갈까? 하는 분들에게 후포항도 좋은 곳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대게보다는 홍게가 가격은 좀 더 저렴하다고 하네요.
혹시 더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없을까 찾아보던 중에, 울진 대게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붕어빵에는 붕어가 안 들어가지만, 대게빵에는 대게가 약간 들어간다고 하네요. 1박 2일에도 얼마 전에 나왔었다고 하는데, 은근 소문난 모양입니다. 혹시 울진에 가시면, 기념 삼아 울진 대게빵도 드시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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